오월 인사이트(Owwl's Insight)

적립식 투자를 해야하는 이유
올해 초에 언론에서 삼성전자 사외이사인 안규리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의 ‘삼전적금’ 투자 방식에 대한
소개 기사가 나와서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https://www.chosun.com/economy/money/2022/01/13/AL4H53EHPZD6TEAYUYMVZQIA7E/?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기사 내용을 요약하자면, 2019년 3월에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선임된 안교수는 그해 5월부터 기계 같이
매월 말경에 삼성전자 100주식을 적금하듯이 사서 모았는데
기사가 쓰여질 당시(2022년1월)에는
삼성전자 3800주를 매집했고 수익률이 32.2%에 달했다는 내용이다.
본 기사가 화제가 되었던 사항은
- 적립식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 2021년 어려운 시장에서 부러운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합리적 결정의 심리, 행태적 편의
올해 초에 자본시장연구원에서 발간한
‘국내 개인투자자의 행태적 편의와 거래형태’ (2020.02, 저자: 김민기, 김준석)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행태적 편의란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에서
감정, 경험, 신념, 선호 등의 영향이 작용하여
결과적으로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유발되는 심리적 기제를 의미한다.
동 보고서에서는 주식투자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아래와 같은 행태적 편의에 의하여
과도하게 거래하고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는
투자성과를 거두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과잉확신 (Overconfidence): 시장 수익률이 높을수록 거래빈도가 높은
개인투자자의 거래량이 증가하고 이러한 투자자 유형에서
매수주식의 수익률이 매도 주식의 수익률보다 낮은 경향이 뚜렷함.
즉, 오르는 장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모두가 워렌 버핏이 되었다고 착각한다.
2. 처분효과 (Disposition Effect): 주가가 상승한 주식을 매도할 확률이
주가가 하락한 주식을 매도할 확률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남.
즉, 익절은 너무 빨리하고 손절은 너무 느리게 한다.
3. 복권형 (Lottery-type) 주식 선호: 개인투자자는 기관투자자에 비해
복권형 주식을 보유하고 거래하는 비중이 높고, 특히 남성투자자와
연령대가 낮은 투자자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함. 즉, 대박만을 노리고 주식 투자를 한다.
4. 군집거래 (Herding): 개인투자자중 신규투자자와
연령대가 낮은 투자자에서 제한된 주의(limited attention)의
행태적 편의와 연관되어 일간 및 주간 종목별 순매수 종목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함.
즉, 본인만의 투자철학(?)을 통해서 종목을 발굴하려고 하지 않고
급등주를 쫓는 경향이 강하다.
본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개인 투자자의 경향을
2020년 3월부터 10월까지 한 대형 증권사의
모든 개인 투자자들의 계좌를 분석하여 내린 결론인데,
독자들도 기억하겠지만, 2020년 3월은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한
장의 급락 후 개인투자자들의 급격한 시장 참여율로 인하여 장이 급상승하던 때이다.
다른 말로, 장이 매우 좋을 때이다.
하지만, 이러한 유리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당시 보고서에서 분석한 계좌들의 결과를 보면 60%는
실질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언론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성과를 분석하기 위해서
어느 한 대형 증권사의 개인 투자자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가 보도된 적이 있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위에서 언급했던 ‘장이 좋았을 때’
60%의 계좌가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면,
‘장이 어려운’ 2022년도에는 95% 이상이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다고 보도됐다.
100명중에서 주식 투자를 해서 똔똔,
즉, 돈을 잃지 않은 계좌는 5명도 안 된다는 뜻이다.
혹자는 다음과 같이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 ‘장이 좋을 때는 그 정도는 아니지 않나요?’ –
필자는 그러면 이렇게 답변할 것이다
=> 코로나 사태 같은 때가 매년 오는가?
투자를 해야 할까? 말아야 할까?
주식 투자는 정말 어려운 것이다. 100명중에서 돈을 버는
5명 안에 들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투자 철학, 기법 등 많은 skill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투자 철학, 기법 등의 skill을 가졌다 하더라도 운이 없으면 안 된다.
주식 투자가 이렇게 어려운데 전설적인 투자자들의 반열에 들은
거장들을 보면 진심으로 존경을 표하게 된다.
평균적으로 두 자리 수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이기와
십년 주기로 한 번씩 찾아오는 크고 작은 여러 위기를
잘 극복하고 살아남은 결과는 정말로 경이적이다.
요즘 세상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하여 여러 매체를 통해서
우리 모두가 이러한 투자 대가들의 얘기를 쉽게 접할 수 있고
이러한 투자 대가들 또한 투자와 관련하여 여러가지 조언들을 해준다.
예전과는 달리 주식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스터디 할 수 있는 source가 많고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투자의 세계에 뛰어드는 초심자들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은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즉, 개인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열심히 근로를 통해서
벌은 돈을 주식 투자 고수들에게 바치는 현실이다.
그러면 주식 투자를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아닌가?
본 질문에 대한 자세한 답변은 ‘투자를 꾸준히 해야하는 이유’편에 적었지만,
결론적으로는 아니다.
대한민국에서는 부동산 불패라는 신조어까지 생기면서
부동산에 대한 선호도가 강하지만 IMF 사태 이후부터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주식 수익률이 앞서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부동산은 일단 어느 정도의 목돈이 필요한 투자 수단이다 보니
이제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세대에게는 부담스러운 투자 수단이다.
결론적으로, 국민연금이 현시점에서 소득 대체율이 40% 미만인 상황에서
주식 투자를 통해서 노후 준비를 꾸준히 안 하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기회를 박탈하는 것과 같다.
주식 투자는 정말 어렵다 하지만
필연적인 투자 수단이라면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앞서 언급한 행태적 편의로 인하여 매번 투자에 실패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투자율을 기록하게 되는 방법이 없을까?
서두에서 안교수님의 적립식 투자를 소개했다.
안교수님의 적립식 투자 방식은 앞서 언급한
행태적 편의를 모두 깨는 투자 방식이다.
과잉확신으로 인하여 투자의 타이밍을 찾으려는
어처구니없는 생각을 버린 것이며, 처분효과로 인하여
익절 타이밍에 대한 고민도 안 했고 단기적으로 대박의 꿈을 쫓지 않았으며
군집거래에 반하는 본인만의 투자 철학을 실행했다.
정말로 완벽하게 개인투자자들이 하는 모든 행태적 편의를 깨는 투자 방식이고
이로 인하여 결국에는 성공 투자로 이어질 것이다.
이제 사회 생활을 시작하는 세대는 그럼 어떻게 투자를 접근하면 좋을까?
워렌 버핏이 말한데로 인덱스 투자로 적립식 투자를 하는 것이 제일 좋다.
제한된 지식과 정보로 인하여 투자 종목에 대한 고민을 안하고
주식 시장의 수익율을 꾸준히 쌓음으로 단기간의 대박보다는
20년, 30년 후에 장기 수익을 내다보면서 하는
적립식 투자가 바로 여러분이 찾고 싶어하는 성공 투자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