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 인사이트(Owwl's Insight)

프로그램 매매가 뭐야?
네이버증권에서 프로그램 매매동향이라고 보신 분 있나요?
프로그램 매매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원하는 주식을
자동으로 사거나 파는 거래 방식을 말하는데요.
주로 자금 운용 규모가 큰 외국인이나 기관투자자들이 사용합니다.
외국인이나 기관은 큰 규모의 자금을 다루는 만큼,
매번 종목을 일일이 고르는 게 아니라
거래할 종목과 구성을 미리 설정해두고
원하는 금액만큼 주식을 사고팔거든요.
이러한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로 구분됩니다.
차익거래는 현물과 선물의 가격차이가 나는 경우
둘 중 높게 평가돼 있는 상품을 팔고
낮게 평가된 상품을 사
차익을 노리는 투자방법을 말합니다.
선물가격에서 현물가격을 뺀 값을
베이시스(basis)라고 부르는데요.
이 값이 0이면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이 같다는 뜻이며,
베이시스가 클수록 거래 차익도 커
프로그램매매가 활발해집니다.
일반적으론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은데요.
선물 만기까지 이자, 창고료, 보험료 같은
현물을 보유하고 있는 비용이 포함되기 때문이죠.
그러니 선물 가격은 만기일이 멀수록 더 비쌉니다.
차익거래에서 발생하는 이익은 소액이지만
확실히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때 이익은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이 정도입니다.
소액이지만 기관과 외국인이 굴리는 돈이 워낙 크니 안 할 이유가 없는 거죠.
차익거래는 감이 오시죠? 그럼 이제 비차익거래를 알아볼게요.
비차익거래는 MSCI 같은 지수에 포함된 종목이 바뀌거나
환매요청이 들어올 때 일일이 주식을 사고파는 게 귀찮고 힘드니까
프로그램을 이용해 한꺼번에 사고파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규모가 1조 원이고 코스피 200을
기준으로 하는 펀드 상품이 있다고 해봅시다.
상품 가입자들이 펀드 계좌를 해지해 2,000억 원을 찾으려고 할 때
펀드 운용사는 보유한 주식을 팔아 현금으로 바꾸게 됩니다.
이때 운용사가 투자종목을 모아 놓은
바스켓을 사고파는 것이 비차익거래입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컴퓨터가 미리 입력한 조건에 따라 매매하는 것이라,
조건이 충족될 때는 엄청난 거래량으로 오르거나 내리게 됩니다.
그래서 코로나 때도 숨도 안 쉬고 엄청나게 내려갔었죠.
코로나 이후 잠시나마 개미의 힘이 쎄졌었는데
공매도가 부활하고, 시장이 재미 없어지다 보니
시장은 다시 자금이 많은 기관과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매 영향을 많이 받네요.